2021.07.15
21세기 동아시아 청년 세대 담론의 문화정치학 - 김종수
21세기 동아시아 청년 세대 담론의 문화정치학
21세기에 들어와서 동아시아 ‘청년 세대’의 상황은 ‘비정규적인 고용관계의 심화에 따른 불안정한 세대’라는 공통적인 요소로 요약될 수 있다.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동아시아 국가 청년들의 삶을 비관적으로 표현하는 단어에 담긴 삶의 배경이나 상황은 각국마다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이들이 그동안 사회를 구축해온 집단주의적 위계구조에서 벗어나려는 것도 21세기 동아시아 청년 세대가 공유하는 문제이다. 특히 21세기에 진입하여 경제 성장의 산물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청년 세대가 갖게 되는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가 대두된 점도 유사한 삶의 조건이다. 동아시아 각국의 청년들은 21세기 IT 산업으로 마련된 온라인 공간과 대중문화 산물을 소통의 공간으로 삼아 자신들의 의사를 표출하며 상호 영향을 주고 받는다. 온라인과 대중문화 산물의 공간에서 전개되는 청년들의 의사 표현은 정치와 무관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유희적 표현들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출하고 있다. 21세기 동아시아 청년 세대 담론의 분석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20세기 경제 성장기 속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이 형성해왔던 근대 제도와 관습, 규범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성은 한 개인의 생애 과정에서 속하게 되는 여러 공동체적 삶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한다. 학교 교육, 회사 생활, 정치 현실, 가족 관계 등 20세기와는 다른 21세기의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반성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주제어:21세기, 동아시아, 청년 세대, 위계구조, 온라인 공간, 대중문화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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